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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버거 고삐 풀렸다…금리 인하 후퇴하나

SBS Biz 문세영
입력2024.04.15 17:48
수정2024.04.15 18:26

[앵커] 

보신 것처럼 유가가 오르면 결국 물가를 끌어올리게 되는데요. 

그동안 가격 인상을 자제했던 식품업계는 총선이 끝나자마자 고삐를 풀고 있습니다. 

물가 불안이 커지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더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문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대표 치킨과 버거 브랜드가 최대 3천 원가량 가격을 올렸습니다. 

원재료, 인건비, 배달 수수료 등 각종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외식업계의 가격 인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설탕과 코코아 등 식품 원료 가격도 급등하면서 과자류와 아이스크림, 초콜릿값도 인상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먹거리발 물가 상승세가 예상되면서 한국은행의 물가 안정 목표치인 2% 달성도 위태로워지고 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 12일) :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인지 (관건은) 언제 확신할 수 있을지 하는 것이며 이러한 확신이 들 때까지 현재의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입니다.] 

미국의 더딘 물가 둔화와 견고한 경기 때문에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 데 이어 추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윤여삼 / 메리츠증권 연구위원 : 3분기까지 내수 경기 위축 요인도 존재한다고 봐서 8월로 옮겨놨는데 만약에 유가와 환율 불안이 6월 넘어갈 때까지 크게 개선되지 않으면 8월 (국내 금리) 인하 전망도 좀 더 밀릴 수도 있습니다.] 

공급발 물가 충격과 금리 인하 지연, 그리고 무역수지 악화가 맞물려 스태그플레이션이 세계 경제를 덮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SBS Biz 문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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