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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연금, 남성 75만원·여성 39만원…'남녀 격차' 왜

SBS Biz 최나리
입력2024.04.15 11:20
수정2024.04.15 19:17

[앵커] 

국민연금 제도의 혜택을 받는 여성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요. 

가입기간과 납입금액에 따라 받는 노령 연금이 여성은 남성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나리 기자, 우선 국민연금 여성 가입자 수 얼마나 됩니까? 

[기자]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2023년 11월 기준 국민연금 여성 가입자 수는 25년 전보다 2.2배 늘어난 1천15만 명입니다. 

전체 가입자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29%에서 45.7%로 올랐습니다. 

특히 수급 연령에 도달해 받는 국민연금인 노령연금을 타는 여성은 209만 명으로, 같은 기간 60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노령연금 수급자 중 여성 비율도 19.5%에서 38.3%로 늘었습니다. 

여성 수급자의 월평균 급여액은 39만 845원으로 2.25배 증가했습니다. 

특히 약 25년 전 33명에 불과했던 월 100만 원 이상을 받는 여성 수급자의 수가 2만 6천 명 이상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앵커] 

이렇게 여성 가입이 눈에 띄게 늘었는데, 남성과는 혜택 차이가 크다고요? 

[기자] 

남성의 노령연금 월평균 급여액은 여성 급여액의 약 두 배인 75만 6898원입니다. 

월 100만 원 이상 수급자 수도 65만 명을 넘겨 차이가 큽니다. 

동일 성별 내 수급자 비율도 차이가 나는데요. 

65세 이상 연령대에서 남성은 10명 중 6명이, 여성은 10명 중 3명이 노령연금을 받고 있습니다. 

남녀 격차는 출산과 양육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많은 30대 여성이 경력 단절로 인해 국민연금 가입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차별 없는 안정적인 노후 지원을 위해 경력 단절이 국민연금 가입 단절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정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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