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기기 업계 '역대급' 호황…인공지능 훈풍에 전망도 '양호'
SBS Biz 류정현
입력2024.04.15 06:32
수정2024.04.15 06:54
인공지능(AI) 기술의 부상으로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날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전력기기 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5일) 증권업계예 따르면 올해 1분기 HD현대일렉트릭 매출은 1년 전보다 26% 증가한 716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영업이익도 79% 늘어난 829억 원으로 전망됐습니다.
효성중공업은 건설 부문을 포함한 1분기 매출이 작년 대비 18.2% 상승한 약 1조 원, 영업이익은 356% 증가한 64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LS일렉트릭은 1분기 영업이익은 9% 하락한 744억 원을 기록하겠으나 매출은 6.3% 증가한 1조 395억 원을 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전력기기 산업은 최근 국제적으로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미국의 노후 전력망 교체 주기 도래에 따른 고용량 전력망 수요 급증이 주요 요인입니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관련한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 중동 국가들의 대규모 전력망 프로젝트 추진 등이 힘을 싣고 있습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에도 미국, 유럽, 사우디 등에서 전력기기 공급계약을 연이어 따내는 등 수주 행진을 지속한 결과 작년 말 기준 수주잔고가 5조 3780억 원에 달했습니다. 효성중공업은 3조 7180억 원, LS일렉트릭은 2조 3260억 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확보한 상태입니다.
여기에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전력기기 업계의 호황을 한층 더 끌어올릴 요인으로 거론됩니다. AI 시스템을 가동하려면 막대한 전력을 사용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데이터센터. (마이크로소프트 제공=연합뉴스)]
업계에서는 2023~2028년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연평균 전력 수요 증가율이 11% 수준이지만 여기에 AI 서버를 적용하면 증가율이 연평균 26~36%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의 노후 전력망 교체를 시작으로 유럽의 재생에너지 확대, 데이터센터와 생성형 AI 전력 수요 증가 등으로 초고압부터 중저압 전력기기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에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며 "한국도 정부 차원에서 데이터센터 증설을 꾀하는 중"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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