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중동 위기가 원자재發 물가급등 부른다…금리인하 시기 밀릴 듯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4.15 05:50
수정2024.04.15 09:44

전 세계가 '제5차 중동전쟁'이 임박한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우려가 현실이 될 경우 글로벌 경제에 후폭풍이 불어닥칠 전망입니다. 이한나 기자, 중동 긴장 상황이 높아지면서 상승하던 유가가 더 오르겠어요? 
앞서 이란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는 이미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중동은 전 세계 원유 생산의 3분의 1을 담당하고 있고요. 

또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 OPEC에서 세 번째로 원유 생산량이 많은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유가는 급등할 수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산유국의 수출통로로, 전 세계 천연가스, LNG의 3분의 1, 석유의 6분의 1이 이곳을 지납니다. 

이란 공격에 앞서 에너지 컨설팅회사 래피던 그룹은 "무력 충돌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까지 이어진다면 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대로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우려했고요. 

CIBC프라이빗웰스는 원유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 매수 등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원자재 가격도 덩달아 뛰어오르고 있네요? 
구리, 아연, 납, 니켈 등 주요 원자재들 가격이 전부 상승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해 오늘이 가장 싸다는 금도, 사상 처음 온스당 2천400달러를 넘어섰는데요. 

현지시간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장중 온스당 2천440달러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앞으로 지정학적 우려 고조 시 2천500달러 선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렇게 유가와 금값 등 물가가 오르면 금리 인하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죠? 
가뜩이나 늦어지는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더 뒤로 밀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 IMF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발생한 지난해 10월 유가가 10% 오르면, 인플레이션은 0.4%포인트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지시간 14일 금리 선물시장은 연말까지 기준금리 2회 인하를 예상하고 있지만, 12월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도 8.9%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이란의 공격 후 지금까지 이스라엘의 반격이나 이란의 추가 공격은 이어지지 않아 향후 금융시장 출렁임도 확전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한나다른기사
환율 방어선 '위태'…계엄 사태에 강달러까지
美, 전기차 지원폐기 진통 클듯…"25개 공장 중 19개 공화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