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원화 가치 이달 들어 2% 하락…주요 통화 중 최대 하락

SBS Biz 신성우
입력2024.04.13 09:15
수정2024.04.13 20:51


이달 들어 주요 통화 가운데 원화 가치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오늘(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55분 기준 달러 대비 주요 31개국 통화 가치의 변화를 의미하는 스팟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원화 가치는 지난달 29일 대비 2.04% 떨어져 하락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러시아 루블(-1.69%), 이스라엘 셰켈(-1.54%), 브라질 헤알(-1.54%)보다 높은 하락률입니다. 일본 엔화 가치 하락률은 1.26%였습니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11.3원 오른 1,375.4원을 기록, 17개월 만에 최고치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말 종가(1,288.0원) 대비 6.78% 오른 것이고, 지난달 말 종가(1,347.2원) 대비로도 2.09% 상승한 것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1,375원 선을 넘긴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7∼199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8∼2009년, 미국 기준금리 인상 본격화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킹달러' 현상이 나타났던 2022년 정도입니다.



최근의 달러화 강세는 우선 미국 달러 가치 자체의 강세에 따른 측면이 있습니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5%를 기록해 3회 연속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으로 최근 발표됐습니다. 이에 투자자들은 당초 기대했던 6월 대신 7월이나 9월에 첫 기준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을 수정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는 달러화 강세 요인이며, 유로화·엔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 105.6을 찍으며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신성우다른기사
11월 車보험 손해율 92.1%…보험료 인상 압력 커진다
급한 불 껐다…당국 개입에 1440원대까지 급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