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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 카드만 달랑 들고 해외여행?…"낭패 볼 수도"

SBS Biz 오수영
입력2024.04.12 17:49
수정2024.04.12 18:25

[앵커] 

날씨 풀리면서 해외여행 가려고 특화카드 만드신 분들 많으시죠? 

이런 카드들이 해외 결제나 출금 수수료 면제이다 보니 '환전 없는 출국'이 대세라는데, 생각보다 오류가 많습니다. 

이 카드만 갖고 출국했다간 낭패 보실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오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여행에 수수료 없는 '트래블카드'를 가져간 배수윤 씨는 수수료가 나오는 일반 카드를 꺼내는 일이 잦았습니다. 

트래블카드 오류 때문이었습니다. 

[배수윤(32세) / 서울시 일원동 : 스위스랑 프랑스로 10일 여행을 갔었고요. 그 여행 1~2개월 전쯤에 트래블 카드를 만들어서 갔습니다. 그냥 계속 안 되면 오히려 (포기하니까) 괜찮았을 수도 있는데 되다 말다 하니까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환전을 안 해간 경우는 더 난감했습니다. 

온라인 여행 커뮤니티에는 해외 출금 기능을 켜고 비밀번호 설정까지 했는데 원인 미상 출금 거절됐다는 후기가 잇따랐습니다. 

트래블카드 운영사 하나카드와 신한은행, 트래블월렛은 아직 근본 해결책을 찾지 못해 민원을 제기하는 고객들에게 임시방편만 안내하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해외 모든 금융사와 제휴를 맺기란 사실상 어렵고, 편의점 등에 설치된 ATM은 일괄 관리가 더 어려운 구조"라는 설명입니다. 

트래블카드만 믿고 현금 없이 떠났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불편에도 불구하고 수수료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여행족이 늘면서 트래블카드 시장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김채민(21세) / 서울시 자양동 : 블로그 통해서 이 카드를 알게 되었고 다음 일본 여행 가서도 쓸 생각 있습니다.] 

국민은행이 이달 중, 카카오뱅크와 우리은행은 2분기 내 트래블 카드 출시를 준비 중입니다. 

서비스 품질 개선뿐 아니라 해외 돌발 상황에 대비한 사전 안내가 필요하다고 이용자들은 입을 모읍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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