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AB자산운용 "美 금리 인하 전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투자가 유리"

SBS Biz 김동필
입력2024.04.12 11:15
수정2024.04.12 11:16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하기 전에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는 게 유리합니다."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은 오늘(12일) 올해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가 시작된 이후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면 잠재수익률을 놓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이일드 채권은 신용등급이 낮은(BB 이하) 회사가 높은 금리에 발행한 회사채로, 고위험·고수익 채권으로 분류됩니다.

거숀 디슨펠드 (Gershon M. Distenfeld) AB자산운용 인컴 전략 부문 이사는 오늘 여의도 FKI타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그간 데이터를 볼 때, 최초 금리 인하 전 투자할 때 더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라면서 "뒤늦게 대응하는 투자자는 잠재 수익률을 높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AB자산운용이 1990년 8월부터 2019년 9월까지 6차례 금리 인하일을 기준으로 하이일드 지수 성과를 비교한 내용에 따르면 첫 금리인하 3개월전에 투자할 때 글로벌 하이일드 지수의 1년 수익률은 9.2%였지만, 금리 인하시점에 투자하면 8.1%로 줄었습니다.

미국 하이일드 지수의 경우 7.3%에서 3.8%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디슨펠드 이사는 "하이일드채권은 5년 장기투자했을 경우 예상 수익률에 거의 부합한 수익을 내왔다"라면서 "주식보다 하방 지지력이 견조한 점도 하이일드의 장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AB자산운용이 과거 40년 간 하이일드가 5% 이상 떨어진 20차례를 분석한 결과 모두 주식이 하이일드보다 더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는 겁니다.

그는 "많은 주식전문가들이 앞으로 미국 주식에 투자해서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은 6∼7% 정도라고 보고 있다"라면서 "현재 하이일드 채권에 5년간 장기 투자한다면 연 환산 수익률을 약 8%로 기대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이일드에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선 "부채비율, 이자보상비율 등 펀더멘탈이 우수하고 코로나19를 거치며 기업들이 M&A나 자사주 매입, 자본지출을 지양하는 등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자본 정책들을 유지했다"라면서 "하이일드 지수의 신용등급 분포를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이었던 2007년에는 'CCC' 등급 비중이 20%였으나 올해는 14%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퀄리티도 높아졌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앞으로는 미국보다는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의 성과가 우수한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습니다.

디슨팰드 이사는 "그간 미국이 글로벌보다 우수했는데, 이는 일종의 사이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장기적으로 보면 사이클이 있어 어떤 기간에는 미국이 글로벌보다 우수하지만 어떤 때는 반대이며, 최근 몇 년간 성과에만 집중하지 말고 글로벌 하이일드에 투자하는 펀드를 선택하는 게 유리한 국면에 와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금리 인상을 중단한 이후에도 글로벌 하이일드가 미국 하이일드 성과를 상회했고, 금리 인하를 개시한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라고 부연했습니다.

AB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디슨펠드 이사는 "미국 연준 입장에선 추세가 중요한데, 물가상승률은 내려오고 있으나 매끄럽게 내려오는 게 아니라 울퉁불퉁하게 고르지 않은 모습으로 내려오고 있다"라면서 "3~4개월 내로 금리 인하가 없을 가능성이 높고 하반기, 9월쯤 금리인하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동필다른기사
KT, 생성형 AI 영화 '코드:G 주목의 시작' CGV서 개봉
삼성전자, 세계 최초 6K 게이밍 모니터 출시…CES2026서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