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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출회복에도 물가둔화 다소 주춤…건설 부진"

SBS Biz 오정인
입력2024.04.12 09:57
수정2024.04.12 10:00


정부가 최근 제조업 생산과 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흐름과 높은 수준의 고용률이 이어지고 있지만,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는 판단을 유지했습니다. 

12일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둔화 흐름이 다소 주춤한 가운데, 제조업 생산과 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흐름과 높은 수준의 고용률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재화소비 둔화와 건설 선행지표 부진 등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는 모습"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정부가 지난달 그린북에서 "민간소비 둔화와 건설투자 부진 등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고 진단한 것과 같은 수준입니다.

최근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3.1% 증가한 565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품목별로는 15대 주요 수출품목 중 반도체(36%) 등 7개 품목이 증가했습니다. 

제조업 생산은 1년 전보다 5.1% 증가했고, 한달 전과 비교해도 3.4% 늘었습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반도체(65.3%), 전자부품(16.3%), 의약품(18.5%) 등이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7만3천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0.1%p 상승한 3.0%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내수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입니다. 

지난 2월 소매판매는 준내구재(2.4%)가 증가했지만 내구재(-3.2%), 비내구재(-4.8%)가 줄면서 한달 전보다 3.1% 감소했습니다.

기재부는 "3월 소매판매의 경우 백화점 카드승인액 및 할인점 매출액 증가 등은 긍정적 요인이지만,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 부진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2월 설비투자지수는 운송장비(23.8%), 기계류(6.0%) 투자가 늘면서 한달 전보다 10.3% 증가했습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 증가와 설비투자 조정압력 상승 추세가 향후 설비투자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기재부의 설명입니다. 

2월 건설기성(불변)은 토목공사(-2.2%)와 건축공사(-1.8%) 모두 실적이 감소한 영향으로 한달 전보다 1.9% 감소했습니다. 건설수주와 건축허가면적 감소 등은 향후 건설투자에 부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지난달 물가는 2월 국제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고 과일 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강세를 유지하면서 3.1% 상승했습니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IT 등 글로벌 제조업 경기 개선 및 세계경제 연착륙 기대가 이어지고 있으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및 중동지역 분쟁 확산 우려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이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성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속한 물가안정 기조 안착에 총력 대응하는 가운데 민생·내수 취약부문 온기 확산 등 균형잡힌 회복에 역점을 두겠다"며 "철저한 잠재위험 관리와 혁신·공정·이동성 등 우리 경제의 역동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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