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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잠시 안녕!"…하이브리드가 달린다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4.12 05:50
수정2024.04.12 10:08

[앵커] 

전기차 시장이 주춤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차량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차는 내연 기관차에서 전기차로 패권이 넘어가는 과도기에서 현실적 대안으로 손꼽힌다는데요. 

현재 자동차 시장 상황을 이한나 기자와 알아봅니다. 

업계가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차를 두고 경쟁을 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업계 분위기부터 보겠습니다. 

앞서 포드는 미국에서 전기 픽업트럭, 전기 SUV 생산 시점을 1~2년씩 늦추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때 포드는 대신 하이브리드 생산을 늘리겠다고 했습니다. 

포드뿐만이 아닙니다. 

벤틀리도 첫 전기차 출시 계획을 미루고 하이브리드를 강화하기로 했고요. 

GM은 북미지역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생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BMW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앵커] 

하이브리드가 실제로 잘 팔리고 있나 보죠? 

[기자] 

특히 미국 자동차 시장의 올 1분기 화두는 하이브리드였는데요.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인텔리전스에 따르면 1분기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5% 늘었는데, 하이브리드는 45% 급증했습니다. 

단지 올해 들어서뿐만 아니라 그동안 하이브리드는 무섭게 성장했습니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기 시작한 2018년부터 작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점유율은 전기차를 항상 앞질러 왔고요. 

최근 점유율 상승세는 더 가팔라진 모습입니다. 

하이브리드의 인기는 미국뿐만이 아닙니다. 

우리나라도 하이브리드의 약진으로 올 1분기 자동차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앵커] 

판매가 잘되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우선 하이브리드가 전기차 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평균가격이 대략 5만 3천 달러 정도인데요. 

하이브리드차 평균 가격은 약 4만 3천 달러로 전기차보다 1만 달러 낮은 수준입니다. 

여기에 전기차 충전소 부족도 한몫했고요. 

또 하이브리드차가 연비가 높고 친환경차 혜택까지 두루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전기차보다 저렴하고 편의성이 뛰어난 차가 있는데 굳이 전기차를 택할 이유가 없는 겁니다. 

[앵커] 

하이브리드차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당분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춘비즈니스 인사이트는 작년 약 361조 원이었던 하이브리드 시장이 2030년에는 약 59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연평균 성장률이 7.3%인데, 전기차 시장에 비해 성장세가 가파른 편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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