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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20분 안 움직이면 놀고 있네?…LIG넥스원 결국 철회

SBS Biz 윤지혜
입력2024.04.11 17:38
수정2024.04.12 10:09

근무 모니터링 시스템을 둘러싸고 논란이 있었던 LIG넥스원이 결국 제도 도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오늘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오는 15일 도입 예정이었던 '이석 제도'를 일단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LIG넥스원이 시행하려고 했던 이석 제도는 20분 이상 직원들이 이용하는 모니터의 마우스 움직임이 없으면 시스템에 기록이 되는 형태였습니다. 직원들은 20분간 자리를 비우게 될 때마다 사유를 입력해야 하고, 해당 기록은 정기적으로 팀장에게 메일로 자동 발송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회사 내부에서 PC로 일하는 시간이 많지 않은 직원들까지 PC로 근무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불만이 제기됐습니다. 

LIG넥스원 측은 업무 시간을 명확히 관리하기 위한 것이고, 회의나 미팅 등 적합한 자리비움이었을 경우에는 윗선에 소명하면 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피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LIG넥스원은 보완을 거쳐 상반기 중 다시 이석 제도 도입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LIG넥스원은 오전 7시에서 오전 11시 사이에 자유롭게 출근하는 형태로 유연근무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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