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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장애, 조용히 넘기면 그만?…농협은행 대응 도마 위

SBS Biz 최나리
입력2024.04.11 11:20
수정2024.04.11 14:56

[앵커] 

총선 전날인 지난 9일 저녁, NH농협은행을 포함한 농협금융에서 1시간가량 인터넷뱅킹과, 카드결제, ATM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복구는 순차적으로 됐지만 사고 전후 알림이나 설명이 전혀 없어 농협 측의 미숙한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최나리 기자, 지금은 정상화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9일 오후 6시부터 약 1시간 동안 NH농협은행의 전산망이 일시적으로 중단됐고 지금은 정상화 됐습니다. 

약 한 시간 동안 농협은행과 상호금융 등의 인터넷뱅킹과 카드결제, ATM 등 전자금융 서비스가 모두 막혔는데요. 

갑작스러운 전산장애에 입출금부터 송금, 카드결제까지 다양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농협은행에 따르면 오후 6시 40분 이후부터 순차적으로 복구됐습니다만, 한동안 이용자들은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NH농협은행은 오늘(11일) 사고 원인을 묻자 "DB서버 부품이 고장 나 확인하고 교체를 마쳤고, 이 과정에서 재부팅하는 시간이 걸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당장 내 돈이 어디 갔나 이용자들이 깜짝 놀랐을 것 같은데요? 

[기자] 

농협은행은 "입출금이나 송금 문제 등 민원마다 콜백을 해서 당일 정상 처리를 마쳤다"라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농협은행이 사고 전후 알림이나 공지가 전혀 없었다는 점입니다. 

특히 사고 다음날이 총선으로 은행이 쉬어 우려하는 이용자들이 많았습니다. 

현재 농협은행 홈페이지에는 이번 주말 시스템 정기점검 공지가 올라와 있는데요. 

이마저도 농협은행은 이번 전산장애와는 관련 없는 정기 점검일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통상 사고 전후 공지를 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전자금융거래법상 사고 발생 후 2주 이내 공지 의무를 하면 된다"라고 밝혔습니다. 

법적인 빈틈 사이 이용자들의 피해만 반복되고 있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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