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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압승으로 끝난 총선…증권가 "밸류업 동력 상실"

SBS Biz 김동필
입력2024.04.11 09:31
수정2024.04.11 09:52


제22대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을 거둠에 따라 정부가 주도해온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동력이 약화될 것이란 예측이 나왔습니다.



아울러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와 관련해 정부와 여당이 추진해 온 금투세 폐지는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반응입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11일) '여소야대 총선과 급등한 3월 물가'란 보고서를 통해 "5월 이후 밸류업 정책은 예정대로 이어지겠지만, 주가를 부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밸류업 정책의 모멘텀 상실은 불가피해 보인다"라고 예상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이 받쳐주는 자동차, 배당 수익률이 높은 은행주는 기댈 구석은 있어 조정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반면 유틸리티, 지주, 보험 등 밸류업 기대감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 업종은 조정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라고 부연했습니다.

그는 "이제부터는 밸류업 정책보다는 금투세 유예 여부가 더 많이 논의될 것"이라면서 "야당이 선거에서 크게 승리했고 금투세 폐지는 부자 감세가 될 수 있다는 논란을 피해가기 어려운 만큼 금투세 유예가 연장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라고 했습니다.



다만 이 연구원은 "반대급부로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에 대한 수혜 확대 등 여러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개인 투자자의 이탈과 사모펀드 과세 등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보다 확실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NH투자증권의 김영환·김재은 연구원도 오늘 보고서를 내고 "정부가 총선 후 입법을 전제로 추진하던 정책에 대해서는 수정 및 재검토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면서 "향후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야권을 설득할 수 있는 교집합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한 자사주 소각 시 이를 비용으로 처리하여 법인세 감소, 기업들의 전기 대비 배당 증가분에 대한 세액공제 등과 같은 세제지원 기대감 약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도 두 연구원은 "다만 밸류업 정책과 관련해 여야 간에 공감대가 형성된 분야도 있다"라면서 "단기에는 정부 정책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승하겠지만, 합의가 이뤄질 수 있는 부분도 상당부분 있다"라고 부연했습니다. 이어 "이미 지난 3월말 이후 정책 모멘텀 약화 가능성이 주가에 선반영된 상황에서 추가로 관련주의 변동성이 나타난다면, 오히려 이는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라고 했습니다.

두 연구원은 또 민주당이 금융투자소득세를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올 연말 개인 투자자의 수급 이탈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양당 공통 공약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비과세 확대 등 긍정적 요인들을 감안하면 개인 수급이 지속적으로 이탈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은 과도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날 2660선으로 내린채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2661.92까지 저점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코스닥 또한 847.54까지 내리는 등 급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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