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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잡자…빅테크 거인들, 신제품 러쉬에 '생각하는' AI까지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4.11 03:47
수정2024.04.11 05:47

[인텔.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인공지능(AI) 신드롬 속 엔비디아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빅테크 거물들 '타도 엔비디아'를 외치며 시장 주도권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인텔과 구글은 엔비디아의 'H100'을 겨냥한 자체 칩을 공개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은 일본 기시다 총리 방미 일정에 맞춰 AI 관련 대일본 투자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여기에 오픈AI와 메타는 '추론 기능'을 탑재한 새 AI 모델을 조만간 공개할 예정입니다. 

먼저 현지시간 10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 칩 '가우디3'을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시제품을 선보인 지 넉 달 만입니다. 

인텔은 특히 새 칩의 성능을 설명하며 자사 칩이 엔비디아 제품보다 효율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사측에 따르면 '가우디3'은 엔비디아의 'H100'보다 전력 효율이 두 배 이상 높고, AI 모델을 1.5배 더 빠르게 실행할 수 있습니다. 

구글도 같은 날 자사 AI 전용 반도체인 텐서처리장치(TPU) 신제품 'v5p'를 정식 출시했습니다. 사측은 해당 제품이 자사의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를 훈련하기 위해 개발됐고, 성능은 기존 모델보다 2배 더 뛰어나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자체 개발한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악시온'도 공개했습니다. 

MS와 아마존은 AI 기반 강화를 위한 대일본 투자 계획을 내놨습니다. MS는 일본의 클라우드 컴퓨팅 및 AI 인프라 강화를 위해 2년간 29억 달러(약 3조 9천266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마존은 워싱턴대학과 함께 1억 1천만 달러 규모의 이니셔티브를 통해 일본 기업·대학과 협력해 AI 혁신을 촉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두 기업의 투자 발표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미국 국빈 방문에 맞춰 이뤄졌습니다. 

새로운 생성형 AI 모델 개발도 치열합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픈AI와 메타는 기계의 '초인적 성능'을 위한 중요한 단계인 추론과 계획이 가능한 새로운 AI 모델을 곧 출시할 예정입니다. 

메타의 조엘 피노 AI 연구 담당 부사장은 FT에 "LLM이 말하는 것뿐 아니라 (인간처럼) 실제로 추론·계획하고 기억할 수 있게 작업하고 있다"며 새로운 LLM '라마3'이 몇 주 내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픈AI의 브래드 라이트캡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차세대 GPT는 추론과 같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진전을 보일 것"이라며 생성형 AI '챗 GPT'에 새롭게 적용될 LLM 'GPT-5'를 곧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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