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도 양극화 된다…에르메스, 샤넬, 루이뷔통 차별화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4.09 18:17
수정2024.04.10 20:34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이뷔통과 크리스챤 디올의 모회사인 세계 최대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16일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고 일주일 후 경쟁사인 구찌와 발렌시아가의 모회사 케링, 프라다, 에르메스가 뒤를 이을 예정입니다. 이어 다음 달에는 버버리와 카르티에의 리치몬트가 실적을 공개합니다.
앞서 지난달에 케링은 1분기 매출이 구찌의 아시아지역 실적 부진으로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깜짝 경고를 한 바 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3% 감소를 예상했었습니다. 케링은 중국내 실적 부진이 부각되면서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경쟁사들보다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현재 케링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6인데 비해 LVMH는 24, 에르메스는 51입니다.
이에 따라 케링의 주가는 실적 경고 이후 15%나 하락했고 LVMH도 7%나 내렸습니다.글로벌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의 컨설턴트 올리비에 압탄은 "모든 성장동력이 몇분기 동안 꺼져 있다"며 "이는 전례 없는 침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비해 경쟁사들과 비교해 최부유층을 고객으로 하는 에르메스는 2% 하락하는 데 그쳤습니다.
투자은행 바클리는 전 세계 명품 매출의 연간 성장률이 2021년부터 2년간 두 자릿수에 이어 지난해 9%에 육박했으나 올해는 한 자릿수 중반대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이 생활비 상승에 직면해 명품 구입에도 더욱 신중해지면서 루이뷔통과 샤넬, 에르메스 등 상위 브랜드와 기타 브랜드 간에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JP모건은 LVMH의 1분기 매출이 루이뷔통과 디올이 속한 가죽제품 부문의 매출이 2% 성장하면서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으며, UBS는 올해 1분기 동안 LVMH의 매출은 3%, 리치몬트는 1%, 버버리는 10%, 에르메스는 13% 각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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