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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편두통약, 검사 없이 재처방…비대면도 가능

SBS Biz 정광윤
입력2024.04.09 17:52
수정2024.04.09 18:28

[앵커]

오늘(9일)부터 만성 편두통이나 일부 항암제 등 장기 복용하는 약은 중간에 추가 검사 없이 재처방 받을 수 있습니다.

의료 공백으로 환자들이 약을 못타는 일이 없도록 문턱을 낮춘겁니다.

정광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만성골수성 백혈병 환자는 매일 같은 시간 약을 먹어야 합니다.

약이 떨어지기 전 병원에서 검사받고 새로 타야 하는데 의료 공백으로 검사받기 어려워졌습니다.

[이은영 / 한국백혈병환우회 대표 :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검사가 지연된다는 민원이 굉장히 많거든요. 하루라도 (약을) 빼먹고 이러면 내성이 생길 위험이 더 높죠. 치료효과에 굉장히 지장을 주는거죠.]

오늘부터 이런 장기투약 환자는 검사를 생략하고 약을 재처방 받을 수 있습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어제 8일 브리핑) : 검사 평가 없이 처방 가능한 기간을 원칙적으로 1회 30일 이내로 규정하되, 의사 판단에 따라 처방일수를 연장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대상은 백혈병·다발성 골수종 항암제와 중증 만성 편두통, 치매, 뇌전증 등 약입니다.

3개월~6개월마다 받아야하는 검사를 생략할 수 있고, 비대면으로도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암과 뇌전증 등 환자가 최근 외래진료를 대폭 줄인 대형병원들에 몰린다는 걸 감안한 조치입니다.

[오창현 /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장 : 다른 약제를 써서 듣지 않는 아주 심각한 정도의 (편두통) 신약이 최근에 (건강보험 급여에) 등재되었는데요. 그런 만성 편두통 약제로 (재처방이 쉬워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냥 편두통 말고요.]

이번 조치는 의료 공백에 따른 환자 피해를 막고자 한시적으로 시행되는데 종료시점은 의료 현장 상황에 따라 정하기로 했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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