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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순익 3년 연속 20조 넘겨…건전성은 악화

SBS Biz 김기호
입력2024.04.09 11:20
수정2024.04.09 11:58

[앵커]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지난해 순이익이 3년 연속으로 20조 원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은행과 보험 계열사가 좋은 실적을 기록했는데, 대출의 부실 비율이 커지고 있는 점은 변수입니다. 

김기호 기자, 일단 실적부터 정리해 보죠. 

[기자]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10개 금융지주사들의 실적 잠정치를 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1조 5천246억 원입니다. 

1년 전보다 776억 원, 0.4% 증가한 수치인데요. 

이로써 금융지주사들은 3년 연속 20조 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둬들였습니다. 

은행과 보험 계열사들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순이익을 끌어올렸는데요. 

먼저 은행 순이익은 전년대비 7천800억 원, 5.4% 증가하면서 15조 4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금융지주사들의 은행 의존도는 더 커졌는데요. 

전체 순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62%로 높아졌습니다. 

보험은 순이익이 3조 3천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무려 40% 넘게 급증한 1조 원이나 불었습니다. 

반면, 금융투자회사와 여전사 실적은 모두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건전성에는 적신호가 켜졌죠? 

[기자] 

부실채권 비율이 올라갔습니다.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인 '고정이하' 여신 비율이 지난해 말 기준 0.72%로, 1년 전보다 0.2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손실흡수력 지표는 오히려 떨어졌는데요.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1년 새 20%포인트 가까이 하락해, 150.6%로 내려왔습니다. 

금감원은 "금융지주사들의 경영지표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부실채권 비율이 상승함에 따라 신용 위험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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