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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당첨컷 13점 쑥…'4억 로또 줍줍' 하남에 우르르

SBS Biz 안지혜
입력2024.04.09 11:20
수정2024.04.09 11:57

[앵커] 

서울의 아파트 청약 당첨이 한 분기 사이에 크게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남에서 이뤄진 무순위 청약, 소위 '줍줍'에는 60만 명 가까운 청약자가 몰렸습니다. 

안지혜 기자, 먼저 서울 청약부터 짚어보죠. 

평균 최저 당첨선이 몇 점이었습니까? 

[기자]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인 리얼투데이 분석 결과 올 1분기 서울에서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려면 청약가점이 최소 65점은 넘었어야 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4분기 52점보다 13점 이상 높아진 건데요.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가입기간을 다 채워도 부양가족 수가 3명 이상이 돼야 받을 수 있는 점수입니다. 

최저 당첨가점이 가장 높은 곳은 지난 2월 공급된 서울 서초구 '메이플 자이'였습니다. 

2가구만 공급한 59B형의 청약 가점은 79점, 1가구만 공급한 59A형도 76점에 달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경희궁 유보라'도 일부 평형의 최저점이 70점을 웃돌았습니다. 

이처럼 청약가점이 치솟은 건 서울의 일반공급 물량이 줄고 인기 높은 단지 위주로 공급이 몰렸기 때문입니다. 

[앵커]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는 서울 인근의 청약 열기도 뜨겁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8일) 경기 하남시 감일지구 한 아파트에서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는데 2가구 모집에 57만 7천여 명의 청약자가 몰렸습니다. 

28만 8천750대 1의 경쟁률입니다. 

이번에 나온 2가구의 분양가는 5억 원대로 지난 2020년 11월 분양 당시와 같은 가격인데요. 

거주지 관계없이 누구나 청약할 수 있고 3억 원 이상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청약자가 몰린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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