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불투명한 지배구조가 도마 위에 오른 농협, 이 와중에 금융사고까지 또 터졌습니다. 

충북의 지역농협에서 직원이 1억 원 넘는 고객 정기예금을 무단인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연신 기자, 우선 사고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충북의 한 지역농협에서 한 직원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고객이 1억 원 넘게 맡겨놓은 정기예금 통장에서 무단 인출한 건데요. 

해당 직원은 적게는 수십만 원 단위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 단위로 고객의 돈을 1억 원 넘게 인출해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후 사용한 돈을 조금씩 입금해 놓는 등 교묘한 수법을 쓴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농협중앙회 측은 "이번 금융사고는 해당 지역 농협 조합에서 자체적으로 발견했다"며 "현재는 농협중앙회 충북 감사국에서 감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직원은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지만, 고객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농협 측은 감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해당 직원을 수사기관에 고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최근 농협에서 계속 사고가 터지네요? 

[기자] 

앞서 NH농협은행에서도 지난해 11월까지 업무상 배임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바 있는데요. 

중소기업 대출 과정에서 서류를 조작해 부동산 담보 가치를 부풀려 과도한 대출을 취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의 사고금액은 1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현재 금감원은 이와 관련한 현장검사에 착수해 제3의 인물이 개입했는지, 고의성이 있었는지 등에 대한 여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연이어 발생하는 농협중앙회 계열사에서의 금융사고로 고객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내부통제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