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적 줄었지만…대기업, R&D 투자는 확대
SBS Biz 엄하은
입력2024.04.09 06:13
수정2024.04.09 06:44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국내 대기업은 실적 감소에도 연구개발(R&D) 투자액을 전년 대비 9.4%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기업 중 R&D 투자액이 가장 많았던 기업은 삼성전자였습니다.
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중 R&D 비용을 공시한 224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의 R&D 투자액은 73조 4천238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67조 1천413억 원)보다 6조 2천825억 원(9.4%) 증가한 수치입니다.
경기 침체 여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했지만, 미래 준비를 위한 R&D 투자액은 오히려 늘어난 셈입니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도 2022년 3.07%에서 2023년 3.39%로 1년 새 0.3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500대기업 2023년 R&D 투자 상위 10곳. (CEO스코어 제공=연합뉴스)]
조사 대상 기업 중 R&D 투자액 기준 1위는 삼성전자로, 삼성전자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28조 3천528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3조 4천236억 원(13.7%) 증가한 수준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이 14.3% 감소했지만, 조사 대상 기업 중 유일하게 20조 원 이상을 R&D에 투자했습니다.
LG전자(4조 2천834억 원)와 SK하이닉스(4조 1천884억 원), 현대자동차(3조 9천736억 원), 기아(2조 6천92억 원), LG디스플레이(2조 3천995억 원), LG화학(2조 857억 원), 네이버(1조 9천926억 원), 현대모비스(1조 5천941억 원), 카카오(1조 2천236억 원)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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