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보잉? 벌써 몇번째야'…이번엔 엔진 덮개 '팔랑팔랑'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4.09 04:15
수정2024.04.09 07:51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보잉사 항공기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엔 이륙 중 엔진 덮개가 날아가면서 긴급 회항했습니다.
현지시간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날 아침 덴버 공항에서 휴스턴으로 향하던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비행기가 이륙 25분 만에 긴급 회항했습니다.
이륙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비행기의 엔진 덮개가 벗겨져 펄럭거리더니, 잠시 뒤 덮개의 다른 부분까지 벗겨지며 아예 찢어져 날아가 버렸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승객들은 덴버 공항으로 돌아와 다른 비행기로 갈아탄 뒤에야 목적지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이 비행기는 보잉사가 제작한 737-800 기종으로, 최근 잇따라 사고가 발생한 737 맥스 이전 모델입니다.
미 연방항공청은 해당 항공기가 휴스턴으로 옮겨졌으며 곧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월 발생한 알래스카 항공사의 비행 중 문과 동체가 뜯겨 나간 사고에 대한 1차 보상금 2천100억 원을 지급한 지 사흘 만입니다.
비슷한 사고가 잇따르면서 지난달에는 보잉의 최고경영자 데이비드 캘훈이 사임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보잉사가 최고경영자 캘훈의 급여를 지난해 큰 폭으로 인상해 지급한 것으로 나타나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캘훈은 지난해 3천28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44억 원을 받았는데 이는 전년도 급여 2천260만 달러보다 40% 넘게 인상된 것입니다.
계속되는 사건사고에 부동의 1위 자리마저 경쟁사 에어버스에 넘겨줬습니다.
주문 물량만 놓고 봐도 보잉이 지난해 1천400여 대에 그칠 때 에어버스는 두 배에 가까운 2천300여 대에 달했습니다.
잇따른 악재에 주가 역시 올 들어 25% 넘게 빠졌는데, 수년째 이어지는 기체 결함과 미온한 대응은 보잉이 정말 재기에 성공할 지에 대한 의문을 품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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