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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 20분간 마우스 안 움직이면 상사에게 보고?

SBS Biz 윤지혜
입력2024.04.08 17:50
수정2024.04.08 19:13

[앵커] 

정부가 기업들의 유연근무제를 독려하고 있죠.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제도를 만들기 위해 기업들도 다양한 근무형태를 고심 중입니다. 

LIG넥스원이 유연근무제에 도입하는 새로운 시스템 도입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윤지혜 기자, LIG넥스원의 유연근무제 논란이 뭡니까? 

[기자] 

LIG넥스원은 오는 15일 유연근무제를 시행할 예정인데요. 

논란이 된 부분은 직원들에 대한 모니터링 방식입니다. 

20분 이상 직원들이 이용하는 모니터의 마우스 움직임이 없으면 시스템에 기록이 되는 것인데요. 

직원들은 20분간 자리를 비우게 될 때마다 사유를 입력해야 합니다. 

해당 기록은 정기적으로 팀장에게 메일로 자동 발송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회사 내부에선 PC로 일하는 시간이 많지 않은 직원들까지 PC로 근무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LIG넥스원의 유연근무제는 오전 7시에서 오전 11시 사이에 자유롭게 출근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앵커] 

회사 측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LIG넥스원 측은 업무 시간을 명확히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 도입이라는 입장입니다. 

20분 이상 자리비움이 생긴 이유가 회의나 미팅 등 적합한 자리비움이었을 경우에는 윗선에 소명하면 된다는 것인데요. 

LIG넥스원 관계자는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이번주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과거 주 52시간제 도입 이후 대형 게임·IT업체 등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는데요. 

지금 LIG넥스원에서 도입하려는 것처럼 일정 시간 키보드나 마우스가 멈춰 있으면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당시 분 단위로 직원들을 감시한다는 비판이 빗발치면서 제도 도입 자체를 무산하거나 현재는 다른 형태로 바꿔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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