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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열풍 타고 '턴어라운드'… 증권사 1분기 실적 청신호

SBS Biz 조슬기
입력2024.04.08 11:20
수정2024.04.08 12:02

[앵커] 

기업 밸류업 바람을 타고 국내 증시에 훈풍이 부는 가운데 증권사들의 1분기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무엇보다 거래대금 증가 수혜를 톡톡히 누렸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조슬기 기자, 증권사 실적이 올해 1분기엔 살아날 것 같다고요? 

[기자]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증권사 6곳의 순이익 추정치 규모는 8천60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 증권사가 작년 4분기 2천600억 원 넘는 손손실을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극적인 실적 개선인데요. 

NH투자증권을 제외한 5곳 모두 이번 분기엔 흑자전환이 예상됩니다. 

증권가는 이들 증권사의 브로커리지,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전 분기 대비 20% 넘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올해 1분기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21조 4천억 원 수준으로 직전 분기 16조 5천억 원과 비교하면 무려 5조 원, 30%가량 늘었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올 들어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주가순자산비율, 즉 PBR이 낮은 종목들 위주로 주식 거래가 급증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앵커] 

다른 부문은 어떻게 전망되고 있죠? 

[기자] 

증시 상승, 금리 하락 기조가 맞물려 세일즈 트레이딩 부문 수익도 개선됐을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기조가 올해 들어 '인하'로 분위기가 전환되면서 채권 평가이익이 늘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IB(투자은행) 사업 부문의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브릿지론과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관련 충당금 적립 등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데요. 

여기에 올해 부동산 본 PF 관련 실사와 재평가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다른 부문과 달리 부동산 금융 부문의 회복세는 당분간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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