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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테무 반지 싸서 샀더니…발암물질 700배

SBS Biz 정보윤
입력2024.04.08 11:20
수정2024.04.08 11:57

[앵커]

이렇게 중국 플랫폼이 국내에 대대적 공세를 펼치고 있는데, 품질 관리는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관에서 액세서리류 성분 검사를 했는데, 반지에서 기준치의 700배 넘는 발암물질이 나왔습니다.

정보윤 기자, 압도적으로 싼 가격을 앞세운 곳들인데, 안정성은 담보가 안 되는 거네요?

[기자]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하는 장신구 404개 제품 중 96개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가능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배송비를 포함한 평균 금액이 2000원 상당인 초저가 제품들인데, 4개 중 1개 꼴로 카드뮴과 납이 나온 것입니다.

검출된 발암물질은 적게는 국내 기준치의 10배, 많게는 700배에 달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4000원대에 판매 중인 한 반지에서는 카드뮴이 70.3%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나 기준치인 0.1%를 703배 뛰어넘었습니다.

인천세관은 관계 부처와 협의해 유해 성분이 검출된 제품의 통관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해당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앵커]

이들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품에서도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요?

[기자]

지난달 알리에서 판매율 상위에 오른 어린이용품 31개를 조사한 결과 8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훌쩍 넘는 유해물질이 나왔습니다.

어린이용 가죽가방에서는 생식 독성이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4종이 나왔는데, 검출된 양만 기준치의 55배를 넘어섰습니다.

캐릭터·지우개연필과 목재 자석 낚시 장난감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는 유해 물품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플랫폼을 중심으로 상시 안전성 검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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