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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입찰 담합에 건자잿값 인상…분양가 상승 이어진다

SBS Biz 신성우
입력2024.04.08 11:20
수정2024.04.08 15:24

[앵커] 

지난 10여 년간 가구 업체들이 빌트인 가구 입찰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담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의 담합은 분양원가를 올리는 데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건자잿값도 계속 오르는 추세라 분양가 상승 압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신성우 기자, 가구업체들이 어떤 수법으로 입찰 담합을 한 것입니까?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현대리바트, 한샘 등 모두 31개 가구업체가 모임 또는 유선연락을 통해 낙찰순번이나 입찰 가격 등을 합의했다고 어제(7일) 밝혔습니다. 

주사위 2개를 굴려, 그 합계가 높은 업체 순서대로 낙찰순위를 결정하거나, 제비 뽑기를 통해 정하기도 했는데요. 

이들 업체는 24개 건설사들이 발주한 738건의 입찰에서 이 같은 행위를 저질렀고, 지난 2012년부터 2022년까지 무려 10년간 계속됐습니다. 

공정위는 이 같은 행위로 한 가구당 약 25만 원 정도의 분양가를 더 냈을 수도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이들이 공급하는 이 빌트인 가구는 건설사들의 신축 아파트에 들어가는 가구로, 아파트 분양원가에 포함되는데요. 

공정위는 업체들에 과징금 총 931억 원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이미 분양가가 많이 올랐는데, 올해에도 분양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죠? 

[기자] 

예컨대 3기 신도시 중 최초로 사전청약을 받은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 공공주택은 총사업비가 올랐는데요. 

건자잿값 상승을 이유로 지난 2022년 1월 사업계획승인 때보다 약 25% 상승한 3천364억 원으로 지난 4일 변경 승인됐습니다. 

시멘트와 골재 등 건설 주요 자재비가 줄지어 오르다 보니, 사업비가 뛰고 이는 다시 아파트 분양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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