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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내 양호한 경제 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들의 매파성 발언이 더해지면서 연준이 하반기 이후에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8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고금리 피로도로 인한 금융환경 위축과 현재 중심만 강한 미국 경제의 균열 가능성을 보고 있다"며 "7월 인하 실시 후 100bp 인하 전망을 유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3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30만3천 건 증가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0만건)는 물론 12개월 월평균 증가폭(21만3천건)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정규직은 6천 명 정도 감소하고 파트타이머가 6만9천 명 늘었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존재한다는 평가입니다. 

윤 연구원은 "미국 일자리 증가 속도가 평균 2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대부분 이민자를 기반으로 한 파트타이머 증가라고 한다면 물가상승을 견인할 임금인상(wage spiral)의 위험은 우려할 정도는 아닐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그는 "실제 3월 미국 임금 인상률은 전월 대비 0.35% 상승하면서 지난달 0.17%보다 높아졌지만 혹한으로 인한 계절적 요인이 가세한 결과로 볼 수 있다"며 "2021년 이후 평균적으로 월간 임금상승 속도보다 무난한 편이다"라고 진단했습니다. 

다시 말해, 아직 3%대 안착은 확인이 필요하지만, 과거 우려했던 구간보다 자극이 강한 편은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윤 연구원은 이와 함께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를 3분기에 실시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는 "연내 2차례 인하 기대가 가격 반영에서 후퇴하고 있지만, 미국보다 우리의 금리가 오를 이유가 없다는 점에 다수가 동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유가상승과 원화 약세 또한 금리인하의 걸림돌이라는 인식이 높은 편이나, 환율에 대한 금리의 민감도가 낮아졌다"며 "주변의 엔화와 위안화 약세에 기반한 부분도 크다는 점에서 우리가 금리를 낮춘다고 원화 약세가 심화할 것으로 단언하기 쉽지 않다"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