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저가 전기차 접고 로보택시 '올인'?…AI 갈아타기 시작되나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4.08 04:17
수정2024.04.08 06:40
[테슬라 독일 공장.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각종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테슬라가 그동안 추진해 온 저가 전기차 생산 계획을 폐기한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해당 보도에 대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거짓말"이라며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5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저가 전기차 생산 계획을 폐기하고 자율주행 로보택시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지난 2월 말 테슬라의 많은 직원이 참석한 내부 회의에서 저가형 전기차 모델명으로 통용되는 '모델2'의 폐기가 결정됐고, 머스크가 로보택시에 '올인'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 보도가 나온 뒤 머스크는 자신의 SNS 계정에 해당 기사에 대해 "로이터가 또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머스크는 이와 함께 오는 8월 8일 로보택시(무인 자율주행 택시)를 공개한다고도 밝혔습니다.
이 소식에 급락세를 보였던 테슬라 주가는 시간 외 거래서 급반등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테슬라는 전기차시장 침체와 중국의 저가형 모델 공습에 주가가 30% 이상 폭락한 바 있습니다.
이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인공지능(AI)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머스크의 인공지능 기업 xAI는 30억 달러의 자금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데, 최근 AI 열풍에 따른 인재 영입 전쟁에 쓰일 '실탄'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최근 오픈AI에 소송을 건 진짜 이유는 AI 인재 영입과 관련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머스크는 실제로 자신의 SNS 계정에 "오픈AI가 보상을 앞세운 공격적인 스카웃으로 테슬라 엔지니어들을 빼가고 있다"며 "이 때문에 테슬라는 급여를 인상하고 있고, 내가 본 것 중 가장 미친 인재 전쟁"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챗GPT를 필두로 AI 시장을 이끌고 있는 오픈AI는 최근 1천만 달러(약 135억 원)에 달하는 파격적인 스톡 옵션까지 내세워 인재 확보에 나서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며 AI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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