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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인적분할 9월 완료…김동관 승계 탄력

SBS Biz 박채은
입력2024.04.05 17:35
수정2024.04.05 18:20

[앵커]

한화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비주력 사업을 인적 분할합니다.

이번 개편을 통해 한화그룹의 승계작업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박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항공, 방위산업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비주력사업 부문인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떼어내기로 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인적분할을 통해 인더스트리얼솔루션 사업을 담당하는 신설 법인을 설립합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신설법인과 9대 1의 비율로 인적 분할하고, 신설법인 아래로 한화 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100% 자회사로 둡니다.

인적분할 후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신설법인 지분을 각각 33.95%씩 보유하게 됩니다.

[한상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IR담당 전무 (컨퍼런스콜 中)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심의 한화그룹 방산 사업구조 재편을 완성하고자 합니다. 신설법인은 조속한 시일 내에 한화비전과 합병할 계획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2년 한화디펜스, 방산 부문을 흡수 합병했고, 지난해 5월에는 한화오션을 인수했습니다.

이번 사업구조 개편으로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이끄는 주력 사업의 역량을 결집시킨 만큼 그룹 내 김 부회장의 영향력도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한화정밀기계와 한화비전은 셋째인 김동선 부사장이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삼형제의 후계구도도 한층 뚜렷해졌습니다.

다만 인적 분할 발표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96% 떨어지며 21만 2천5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 주가가 떨어지는 것으로 봐서는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 것 같아요. 지배구조를 공고화하는 차원에서 인적분할이지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수평분할로서 인적분할은 아닌 것으로 시장에서 판단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기업 분할 절차는 임시 주주총회와 분할 신주 배정을 거쳐 오는 9월에 완료될 예정입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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