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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임기 내 849㎞장거리 숲길 '동서트레일' 조성 완료"

SBS Biz 우형준
입력2024.04.05 15:24
수정2024.04.05 15:28

[ 윤석열 대통령이 식목일인 5일 부산 강서구 명지근린공원에서 열린 제79회 식목일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식목일인 오늘(5일) "국토의 동서를 연결하는 849㎞의 장거리 숲길 '동서트레일' 조성을 임기 내 완료해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국민이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 강서구 명지근린공원에서 열린 '제79회 식목일 기념행사'에 참석해 이같은 미래 산림정책 비전을 밝혔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식목일 기념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 대통령은 우선 "불과 반세기 전만 해도 우리 국토는 헐벗은 황무지에 가까웠지만 지난 50년간 산림녹화를 통해 나무의 양이 약 15배 증가했고, 전 국토면적 대비 산림 면적 규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네 번째가 되는 등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산림강국으로 발돋움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지속 가능 미래 산림정책 비전 발표
[윤석열 대통령이 식목일인 5일 부산 강서구 명지근린공원에서 열린 제79회 식목일 기념행사에서 미선나무 묘목을 심은 뒤 물을 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 산림정책 비전과 관련해서는 동서트레일 조성 외에도 "국민들이 도시에서도 숲의 기운을 즐길 수 있도록 '도시 숲' 조성을 대폭 확대하고, 전국의 '유아숲체험원'을 150개 더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우리 숲이 재난으로 소실되지 않도록 산림재난 지원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기술과 접목해 과학적인 산불 예측·예방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산불 진화에 필요한 임도를 매년 500㎞ 이상 확충해 산불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국유림에 관광열차, 야영장을 설치하는 등 산림을 보전하면서도 국민이 즐기고 이용할 수 있도록 올해 안에 국유림법 개정안을 마련하는 등 조화로운 산지 보전과 활용을 골자로 산지 관련 규제도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기념식 행사 이후 윤 대통령은 '명지 유아숲체험원'에서 부산 남명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과 함께 우리나라 특산식물인 미선나무를 직접 심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린이들에게 "오늘 심은 나무가 잘 자라도록 관심을 가져달라"며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는 미선나무의 꽃말처럼 어린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달라"고 기원했습니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올해 산림특성화 고등학교로 지정된 '부산 동래 원예고' 학생들을 비롯한 학생·청년 임업인, 여성·원로 임업인, 산림조합·임업 업체·산림청 등록 비영리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습니다. 

정부측에서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남성현 산림청장,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 총 1200여명이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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