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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부산항, 세계 최고 스마트항만으로…5.5조 친환경 선박금융 제공"

SBS Biz 우형준
입력2024.04.05 13:27
수정2024.04.05 15:29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항 신항 7부두 개장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항만과 해운산업을 확실하게 도약시키고 부산항을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항만으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5일)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열린 '부산항 신항 제7부두 개장식' 기념사에서 "앞서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을 첨단산업이 뒷받침하는 세계 최고의 해양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부산항 신항 제7부두 개장은 그 첫걸음"이라며 "그간 부산항이 대한민국의 수출 경제를 이끌어왔으나 친환경 선대, 녹색 해운 항로 확대 요구 등 우리 앞에 또 다른 변화와 도전이 기다리고 있어 부산항의 경쟁력을 지금보다 훨씬 더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2032년까지 진해신항을 글로벌 물류 혁신을 이끌 스마트 메가포트로 구축하고,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광양항, 인천항 스마트 항만 구축에도 힘을 쏟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5천억원 규모의 스마트 펀드를 조성해 항만장비산업을 재건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수출 경제의 혈관이자 공급망을 뒷받침하는 핵심 경제 안보 서비스인 해운업도 크게 부흥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올해 일몰이 도래하는 톤세제를 연장하고, 5조5천억원 규모의 친환경 선박 금융을 국적 선사에 제공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톤세제는 선사들의 영업이익이 아닌 보유 선박 톤수와 운항 일수를 기반으로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로 올해 말 폐지를 앞두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2023년 G20 정상회의에서 제시했던 한국형 친환경 해운 솔루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부산항을 탄소배출 없는 녹색 해운 항로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미 항로를 시작으로 호주, 싱가포르 등 세계 각지 녹색 항구와 연결을 확장해 나가고, 친환경 벙커링 등 항만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부산항을 글로벌 물류 허브로 발전시켜 부산과 경남의 첨단산업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개장식에는 항만 운영사와 해운 선사 관계자, 한국 해양대 학생, 주한 파나마 대사 등 외국 공관장들이 참석했습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등도 자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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