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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SK온, 포드 전기차 양산 연기에 불똥 우려

SBS Biz 윤지혜
입력2024.04.05 11:20
수정2024.04.05 12:01

[앵커] 

미국 포드가 전기차 출시 계획을 속속 연기하면서 국내 배터리업체 SK온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SK온이 포드와 미국 합작법인을 운영 중인 데다, 최근 적자를 계속 내고 있기 때문인데요. 

완성차 업체들의 잇따른 속도 조절에 배터리 업계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윤지혜 기자, 최근의 전기차 수요가 둔화됐다고 하는데 미국 포드가 전기차 모델 출시를 미뤘군요? 

[기자] 

현지시간 4일 포드는 미국 테네시주에 조성 중인 '블루오벌시티'의 전기차 고객 인도 시점을 기존 2025년에서 2026년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캐나다 온타리오주 공장 SUV 전기차 생산 시점을 기존 2025년에서 2027년으로 미룬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포드와 미국 합작법인(JV) 블루오벌SK를 운영 중인 SK온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는데요. 

블루오벌시티에는 배터리 공장과 전기차 공장, 각종 부품 생산시설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일단 블루오벌SK는 포드의 발표 이후 공식 입장을 통해 "테네시 공장은 계획대로 2025년에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루오벌SK의 공장 운영은 기존 일정에 맞춰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이라는 것입니다. 

[앵커] 

하지만 완성차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생산을 줄이면서 배터리업체 타격은 불가피한 상황이잖아요? 

[기자] 

포드는 앞서 지난 1월에도 전기 픽업트럭 모델인 생산을 줄인다고 밝혔는데요. 

해당 차량에는 SK온의 배터리가 탑재되고 있습니다. 

SK온이 2022년 1조 727억 원 손실에 이어 지난해에도 5818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도 실적 개선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최근 전기차 시장에는 캐즘, 그러니까 대중화가 되기 전 일시적인 수요 둔화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앞서 제너럴모터스(GM)는 전기 트럭공장 개설을 1년 연기하고 메르세데스-벤츠도 전기차만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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