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이겨낸 '대만 초고층 101층'…660톤 강철공의 비밀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4.05 07:44
수정2024.04.05 20:34
[대만 수도에 있는 초고층 건물 타이베이101와 그 안에 설치된 구체 댐퍼보이. (로이터, Taiwan News 유튜브 영상)]
대만에서 규모 7.2 강진이 발생해 인명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규모 5의 지진이 탐지된 대만 초고층 빌딩 ‘타이베이101가 끄떡없는 모습을 보여 그 비결에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지 랜드마크이자 내부 특수 장치 덕분에 ‘대만 내진설계의 상징’으로 불리는 그 빌딩입니다.
6일 미국의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타이베이101에는 지진과 강품이 발생했을 시 건물의 균형을 잡아 보호할 수 있는 특별한 장치가 설치돼있습니다.
이 장치는 타이베이101 87층과 92층 사이에 걸려있는 무게 660톤(t)의 강철 구체로, 약 13cm 두께의 단단한 철판을 41겹으로 용접한 뒤 강철 케이블 93개에 연결해 매달아 놨습니다.
해당 구체는 건물이 지진, 강풍으로 움직이면, 움직이는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흔들려 건물 자체의 균형을 유지시켜줍니다.
‘동조 질량 댐퍼’라 불리는 이 구체는 외부 동력이나 제어 없이 중력과 건물의 움직임으로만 작동한다고 알려졌습니다.
런던대 아가토클리스 지아릴리스 교수는 이 장치에 대해 “건물 전체의 흔들림을 줄이는 영리한 장치”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구체는 뉴욕의 센트럴 파크 타워, 아일랜드의 더블린 철탑 등에도 설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안전장치를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았고 타이베이101만 일반 관광객들이 볼 수 있도록 개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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