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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美에 HBM 공장…韓 보조금 아직도 '0원'

SBS Biz 배진솔
입력2024.04.04 17:48
수정2024.04.04 18:28

[앵커] 

SK하이닉스가 미국 내 첫 반도체 공장 부지로 인디애나주를 낙점했습니다.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전 세계가 보조금을 내세우며 반도체 기업들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인데, 국내의 경우 세제 혜택 지원책만 고수하고 있습니다. 

배진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인디애나주에 투자하는 규모는 총 5조 2천억 원입니다. 

미국 정부에 보조금 신청서도 이미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마다 보조금 배정 기준이 다르지만 삼성전자가 170억 달러를 투자해 8조 원 규모의 보조금을 받을 예정인 점을 감안해 단순 계산하면 2조 원 규모의 보조금 혜택이 가능합니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 차세대 HBM을 양산하고, 현지에서 1천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자국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에 지난해에 이어 추가 보조금 약 5조 2천억 원을 지급합니다. 

'반도체 변방'으로 불리는 유럽과 인도까지 공장 건설비의 최대 70%까지 지원하는 파격 보조금 정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김흥종 / 고려대 국제대학 특임교수 : (보조금) 전쟁 상황이죠. 우리나라 원화로 따지면 몇 조원이 되는 돈을 퍼붓고 있는데…(우리) 정부도 의지가 필요하죠. 신기술에 대한 보조금을 많이 줘야 되고] 

우리나라는 보조금 경쟁을 지켜만 보는 상황입니다. 

현재 대기업에 투자비의 15%를 세액공제하는 것 외엔 직접적 보조금은 없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업체의 투자 보조금 신설 요청에 정부가 인센티브 제도 확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 실제 보조금 지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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