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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에서 폰 사셨네요, 여기가 더 싼데" 가능해진다

SBS Biz 오수영
입력2024.04.04 17:48
수정2024.04.05 09:04

[앵커] 

내 금융정보를 내가 통합해 관리, 이용하는 마이데이터. 

지금까지는 '조금 편리하다' 정도였는데 이제는 돈이 되는 정보로 활용될 전망입니다. 

사업자들이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별 소비자에게 딱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추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오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22년 1월 전면 시행된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개편됩니다. 

마이데이터 2.0의 가장 큰 차별점은 금융 정보의 '결합' 기준이 명확히 세워진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는 내가 뭘 사 왔고 앞으로 뭘 살지도 알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배달의민족'을 통해 '양자강'이라는 중화요릿집에서 짜장면을 '네이버페이'로 결제해 자주 먹던 A 씨가 있다면, 지금까지 A 씨 마이데이터에선 '배달의민족' 또는 '네이버페이'만 조회될 뿐, '양자강에서 짜장면을 사 먹었다'는 정보는 알 수 없었습니다. 

앞으로는 사업자명, 구입한 물품명 등 상세 결제 내역이 마이데이터로 제공됩니다. 

또 실명 정보 이용에 동의한 고객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스마트폰을 구매했는데, 더 싸게 살 수 있는 다른 사이트가 있다면 그 정보도 금융플랫폼이나 빅테크 등을 통해 받아볼 수 있게 됩니다. 

[김주현 / 금융위원장 : 이를 통해서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소비자의 소비 패턴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하게 되고, 이용자에 대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서비스 이용자 범위도 확대됩니다. 

14세 이상 청소년도 법정대리인 동의 없이 가입 가능하고, 저시력자와 고령층 등도 은행 영업점 단말기나 직원을 통해 오프라인 가입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금융위는 개인정보 악용 등 부작용에 대비해, 6개월 이상 접속을 안 하는 이용자의 정보는 전송을 중단하고 1년 이상 미접속 시 자동 삭제하도록 했습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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