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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가 아파트 나홀로 신고가…시장 침체에 양극화 지속

SBS Biz 박채은
입력2024.04.04 17:48
수정2024.04.04 18:08

[앵커]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서울 아파트값 양극화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일부 자산가들이 강남 아파트 위주로 꾸준히 몰리면서 100억 원이 넘는 신고가 거래도 나왔습니다. 

박채은 기자가 현장에 가봤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전용면적 245㎡가 지난주 115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같은 면적이 지난 2021년 4월에는 80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3년 만에 35억 원이 오르며 신고가를 기록한 겁니다. 

[문지용 / 서울 압구정동 공인중개사 : 1~2월 달에는 좀 조용하다가 3월에는 신현대, 구현대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좀 많이 되고 있어요. 반포, 압구정, 용산, 대치동 중심으로만 거래가 된다고 생각해서 돈 있는 수요자가 몰리는 것 같습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매매지수는 0.02% 상승했습니다. 

마포구(0.13%), 용산구(0.06%), 송파구(0.05%) 등 지역에서 아파트 가격이 올랐지만, 도봉구(-0.05%)와 금천구(-0.03%) 등 지역에서는 관망세를 지속하며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던 흐름이 18주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지만, 아파트 매매 시장에서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 간 가격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습니다. 

집값 양극화 지표인 '5분위 배율'은 지난달 5.0을 기록했습니다. 

배율이 높을수록 고가와 저가 아파트 간 가격 차가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서울의 경우 지난해 5월부터 아파트값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박원갑 /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15억 대출 규제 제한이 풀리면서 고가 주택 수요가 약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최근 서울 주택 시장도 세분화되면서 같이 오르고 같이 떨어지기보다는 또 다른 지역 양극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특성(입니다.)] 

서울 전셋값은 지난해 5월 이후 46주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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