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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證 "홍콩ELS 손실, 4월이 피크…ELS 자금 이탈도 가속화"

SBS Biz 김동필
입력2024.04.04 15:38
수정2024.04.04 15:38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의 만기 손실 규모가 이달 정점이 이를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이 여파로 1분기 국내 ELS 시장의 자금 이탈도 본격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ELS 발행 금액은 4조 500억 원으로 작년 4분기 7조 5천500억 원에 비해 46.3% 감소했다"라면서 "월평균 상환 금액은 작년 4분기 2조 5천200억 원에서 1분기 1조 3천500억 원으로 급감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월간 상환금액은 작년 11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작년 4분기 월평균 3조 4천억 원에서 1분기는 월평균 4조 400억 원으로 많아진 겁니다.

이에 대해 정 연구원은 "1분기 상환 금액의 증가는 만기 상환 급증의 결과로 질적으로는 그리 좋지 않은 모습"이라면서 "만기 상환 증가로 상환 금액이 급증하면서 대규모 자금 이탈이 현실화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만기 상환 금액은 1월 9천736억 원에서 2월 1조 7천억 원, 3월 1조 8천억 원으로 대부분 홍콩H지수와 관련된 ELS의 만기 상환으로 나타났습니다.

정 연구원은 "발행 금액 기준으로 홍콩 H지수 관련 ELS 발행 금액이 전체 만기 상환 금액의 95.7% 기록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홍콩 H지수 관련 ELS의 1, 2월 만기 상환 손실률은 누적으로 55%대를 기록했고, 3월에는 50.1%로 더욱 낮아졌습니다.
 

상반기 중 만기가 도래하는 홍콩H지수 관련 ELS 규모는 발행 금액 기준 10조 원 정도입니다. 이중 4월에만 2조 5천억 원으로 월간 단위로 가장 큰 금액의 만기가 도래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는 "4월 중에는 전반부에 일간 만기 상환 금액이 큰 날들이 몰려있고, 후반부로 갈수록 만기 상환 금액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5월과 6월에는 월간 1조 5천억 원 수준으로 점차 충격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습니다.

최근 반등세로 홍콩H지수가 상당 부분 회복한 점도 긍정적입니다.

정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1분기 중에 강세를 보이면서 주요 ELS 기초자산지수들은 2분기 중 조기 상환 여건이 양호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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