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먹튀 논란' 하루인베스트·델리오 회생신청 기각
SBS Biz 지웅배
입력2024.04.04 13:38
수정2024.04.04 17:07
가상자산 출금을 돌연 중단해 논란이 된 예치 서비스 업체 '하루인베스트코리아'와 '델리오'가 법원에 낸 회생 신청이 기각됐습니다.
서울회생법원은 오늘(4일) "계속기업 가치가 청산가치보다 크지 않고, 회생절차를 진행하는 게 채권자들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두 회사가 낸 회생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재판부는 하루인베스트코리아에 대해 "가상자산 출금이 정지된 작년 6월부터 현재까지 플랫폼 운영이 중단된 상태"라며 "주요 경영진이 구속기소 된 점 등에 비춰 사업을 계속 영위하거나 새로운 사업을 할 가능성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하루인베스트 플랫폼 고객은 77개 국적을 가진 2만여명으로, 이들 입장에선 회생 절차를 거쳐 상당 기간 후 가상자산 자체를 반환받는 게 파산절차를 통해 가상자산의 가액을 반환받는 것보다 이익이 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델리오에 대해서도 오는 7월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면 위탁받은 자산을 다른 곳에 투자하는 방식의 기존 사업이 사실상 불가능해지고, 신사업 추진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은 사업자가 고객에게 위탁받은 가상자산과 별도로 동일한 종류 및 수량의 가상자산을 실질적으로 보유해야 한다고 규정합니다.
앞서 지난 2021년 설립된 하루인베스트코리아는 가상자산 플랫폼 '하루인베스트'와 관련한 경영관리 업무를 담당했는데, 지난해 6월 고객들이 예치한 가상자산의 출금을 돌연 정지하고 플랫폼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하루인베스트에 고객 자산의 위탁 운용을 맡긴 델리오 역시 그 무렵 출금을 정지했습니다.
현재 하루인베스트 경영진은 원금을 보장하고 고수익을 낼 것처럼 고객들을 속여 1조4천억원 상당의 코인을 받아 편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입니다. 델리오 대표 역시 총 2천450억원어치 가상자산을 편취한 혐의로 수사받고 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李대통령 "같은 일해도 비정규직에 더 줘야…최저임금 고집 버려야"
- 2.'내일부터 출근 평소보다 서둘러야 할지도'…지하철 무슨 일?
- 3.국민연금 30% 손해봐도 어쩔 수 없다…당장 돈이 급한데
- 4.롯데百 갔는데 "이런 복장으론 출입 불가"…무슨 옷이길래
- 5.당장 죽겠다, 국민 연금 30% 깎여도 어쩔 수 없다
- 6.실거주 안하는 외국인에게 칼 빼들었다…결국은
- 7.김포 집값 들썩이겠네…골드라인·인천지하철 2호선 연결 탄력
- 8.당첨되면 10억 돈방석…현금부자만 또 웃는다
- 9.'내일 마트로 달려가야겠네'…반값에 주부들 신났다
- 10."우리는 더 준다"..민생지원금 1인당 60만원 준다는 '이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