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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계, 고금리에 대출·자산투자 모두 줄여

SBS Biz 안지혜
입력2024.04.04 11:54
수정2024.04.04 14:21


지난해 가계의 여유자금이 줄면서 대출과 자산투자가 모두 줄었습니다.

오늘(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액(자금 운용-자금 조달)은 158조2천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가계 소득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1년 전(209조원)보다 줄었습니다.

지난해 가계는 36조4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전년(74조5천억원)과 비교해 조달액이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자금조달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금융기관 차입(대출)도 66조1천억원에서 29조6천억원으로 급감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자금 관련 대출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대출금리 상승으로 가계 대출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자금운용의 경우 여유자금이 줄면서 가계의 예치금과 채권 등 모든 상품의 운용 규모가 축소됐고,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운용은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부문별로 나눠보면, 국내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가 31조7천억원에서 마이너스 4조9천억원으로 돌아섰습니다.

저축성예금도 147조원에서 128조8천억원으로 줄었습니다.

금융자산 구성은 현금 및 예금이 46.3%로 가장 높았고, 보험 및 연금준비금(27.9%), 지분 증권 및 투자펀드(21.8%), 채권(3.2%) 등 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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