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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형님 따라 강남…현대캐피탈, 러 철수 현대차 따라 카자흐스탄 진출

SBS Biz 박규준
입력2024.04.04 11:24
수정2024.04.04 11:58

[앵커]

전쟁이 발발하면서 러시아에서 전격 철수한 현대차는 신흥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에, 현대자동차그룹의 전속 할부금융사인 현대캐피탈이 처음으로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단독 취재한 기자 연결합니다.

박규준 기자, 어떤 방식으로 진출한 건가요?

[기자]

현대캐피탈이 지난달 19일 카자흐스탄에 자문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정기이사회에서 해외 자문법인 설립 승인안을 의결했습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의 해외 법인은 총 14국가 18개가 됐습니다.

이 중 자문법인은 카자흐스탄 등 6곳, 금융법인이 12곳입니다.

'자문법인'은 해외 현지 판매점과 제휴 금융사 간에 금융자문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금융법인'은 직접 할부금융 사업을 합니다.

이번 자문법인 설립으로 카자흐스탄 내 현대차를 판매하는 영업점과 할부금융이 가능한 현지 금융사 간 가교 역할을 하게 됩니다.

[앵커]

그런데 왜 하필 카자흐스탄인가요?

[기자]

현대캐피탈은 현대차그룹 전속 할부금융사인만큼, 현대차, 기아의 글로벌 전략에 영향을 받게 됩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러시아, 우리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현대차· 기아가 카자흐스탄으로 사업을 이전함에 따라 자문법인을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기아는 카자흐스탄 내 두 번째 반제품조립 공장 설립 추진하는 만큼, 현대캐피탈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자문법인은 이후 금융법인 설립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지난해만해도 인도네시아 자문법인에 더해 금융법인을 새로 설립했고, 호주 자문법인은 금융법인으로 '전환' 추진 중입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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