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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끙끙'…월세보다 커진 이자 부담

SBS Biz 문세영
입력2024.04.04 11:24
수정2024.04.04 13:13

[앵커] 

각종 정책대출이 있지만 그 대상이 아니라면 고금리 대출을 꼼짝없이 버텨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이런 현실이 수치로도 반영되면서 가계의 이자 지출이 9년 만에 월세 지출을 넘어섰습니다. 

문세영 기자, 지난해 가계에서 이자로 얼마나 지출했습니까?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이자 비용은 13만 원으로, 전년보다 3만 1천300원 늘었습니다. 

같은 기준으로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9년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입니다. 

이자 비용이 급증하면서 가구가 지출한 월세 등 실제 주거비를 9년 만에 추월했는데요. 

주거비 지출이 지난해에 전년보다 8천900원 늘면서 2019년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지만, 기록적인 고금리 장기화로 늘어난 이자 비용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앵커] 

월세도 늘었지만 이자가 더 크게 늘었다는 건데 그러면 가계가 쓸 돈이 없었겠는데요? 

[기자] 

특히 임차 가구의 여윳돈이 크게 줄었는데요. 

지난해 4분기 월세가구의 흑자율은 20%로, 2019년 1분기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고금리에 피로가 누적되고 과일을 중심으로 고물가가 계속되고 있으며 국제 유가까지 고공행진하고 있어 금리 인하 전망은 어두운 상황입니다. 

SBS Biz 문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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