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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구글 러브콜…이수페타시스 주가 눈높이 '쑥'

SBS Biz 조슬기
입력2024.04.04 09:14
수정2024.04.04 11:26


엔비디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의 주요 빅테크 기업에 고다층기판(MLB)을 납품하고 있는 이수페타시스의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요 증권사들이 일제히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습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NK투자증권은 이날 이수페타시스에 대해 생산능력(CAPA) 증가에 따른 실적 호전을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9천 원에서 5만3천 원으로 36% 끌어올렸습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서버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계속해서 진행 중인 가운데, 주요 고객인 북미 G사 향 데이터센터 매출이 지난해 대비 142% 성장한 데 이어 올해도 두 자리대 성장을 예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고부가 AI 가속기 모델 및 스위치 제품 비중의 상승이 올해도 지속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며 "북미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향 AI 가속기 월 수주액은 올해 2배 정도 상승해 연매출액은 4배 성장한 800억 원을 예상한다"라고 내다봤습니다.

증권가는 다양한 산업군에 속한 기업들이 저마다 AI를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늘어나면서 AI 가속기와 네트워크 장비에 들어가는 초고다층 MLB를 만드는 이수페타시스가 AI 생태계 확대의 수혜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LB는 인쇄회로기판(PCB)을 여러 개 쌓아 올린 제품으로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제품으로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장비, 슈퍼컴퓨터 등에 사용됩니다.

12층, 18층, 24층을 기준으로 중다층, 고다층, 초고다층으로 구분 가능하며, 현재 18층 이상 고다층 MLB 시장에서 이수페타시스는 글로벌 3위 기업으로 평가받습니다. 

앞서 KB증권도 이수페타시스의 이익 레벨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기업분석을 개시하고 목표주가를 5만5천 원으로 제시했습니다. 

권태우 KB증권 연구원은 "AI 가속기와 네트워크 분야에서의 수주 증가와 함께 하반기 국내 시설의 생산 능력은 약 1.5배 증가할 예정"이라며 "수주 규모 역시 2분기부터 본격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특히 권 연구원은 "이수페타시스는 현재 주요 고객사에 30층 이상의 고부가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샘플이 진행 중인 800G 스위치의 경우 40층 초반 수준에 달한다"며 "앞으로 고부가 제품의 비중 확대와 신규 제품의 생산이 수익성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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