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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슈] 3년 만에 중국 제친 'K-조선'…수주액 세계 1위

SBS Biz 최주연
입력2024.04.04 07:47
수정2024.04.05 07:37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기업이슈' - 최주연

어제(3일) 장 이슈가 있었던 업종 살펴보는 기업이슈 시간입니다.

어제 우리 시장은 그간 지수를 지탱하던 반도체주가 조정을 받으며 일제히 하락했죠.

시장에 하방압력이 컸기 때문에 시장의 주도주가 부재했었는데, 그래도 이슈 타고 상승한 종목들 확인해 보겠습니다.

◇ 유리기판 시대 개화…AMD, 공급망 구축 추진

유리 기판이 계속해서 해외 대형 기업들로부터 주목받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애플이 유리기판 적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해드렸었는데요.

어제는 AMD가 반도체 제조에 유리기판을 도입하기 위해 공급망 구축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유리 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소재 기판의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제품으로, 고성능 반도체 구현에 필수 부품으로 떠오르고 있죠.

그동안 AMD는 SKC 자회사 앱솔릭스와 유리기판 관련 협업을 이어왔었는데, 유리기판 양산을 본격화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협력사를 찾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현재 이미 다수 반도체 기판 업체들과 유리기판 성능 평가를 진행 중인데요.

그중에서 우리나라의 삼성전기도 테스트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기존에 인텔 그리고 후발주자로 AMD까지 CPU 양대산맥 기업이 유리기판 확보에 나서면서 유리기판에 대한 관심이 점점 쏠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 삼성 E&A, GS 건설…사우디서 수주 '잭팟'

건설업계에도 오랜만에 좋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삼성 E&A와 GS 건설이 사우디에서 9조 6000억 원 규모의 가스 플랜트 사업 수주 잭팟을 터트렸다고 합니다.

이번 사업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근교에 위치한 가스 플랜트를 증설하는 공사인데요.

삼성 엔지니어링이 총 8조 원 규모의 수주를 따냈고 GS 건설이 나머지 1조 6000억 원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 금액인 8조 원은 삼성 E&A 창사 이래 최고액인 것은 물론 국내 건설사가 사우디에서 수주한 공사 중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GS 건설은 그간 주춤했던 해외 플랜트 사업을 본격 재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요.

앞으로 건설주가 부진을 딛고 시세를 장기적으로 내줄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 K-조선 수주액 세계 1위…3년 만에 중국 제쳤다

한국 조선업이 3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수주 1위 자리를 탈환했습니다.

산업부는 어제 1분기 국내 선박 수주액이 13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는데요.

뒤이어 중국이 126억 달러로 집계되면서 한국이 조선 수주액으로 중국을 제친 것은 2021년 4분기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조선 수주액은 1분기에 전 세계 점유율의 약 44.7%를 차지했습니다.

이렇게 조선업계가 전체 수출 실적을 늘려주는 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데요.

산업부는 올해 7000억 달러 수출 달성을 위해 조선업에 정책 모멘텀까지 불어 넣는다고 합니다.

산업부가 상반기에는 K-조선 초격차 기술 로드맵을 마련하고 하반기에는 조선 기자재 분야에 수출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하니 조선주 테마도 계속해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어제는 특히 조선 기자재 쪽의 상승 폭이 좋았는데요.

◇ 테슬라발 쇼크…역풍 맞은 2차전지

한동안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주목받았던 2차전지주가 어제는 테슬라발 쇼크에 무너졌습니다.

어제 테슬라가 1분기 차량 인도량을 발표했는데요.

테슬라는 올해 1분기에 차량 38만 6810대를 인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5% 떨어진 규모인데요.

4년 만에 처음으로 인도량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월가 예상치 45만 7000대를 한참 밑도는 수치라 어제 테슬라가 뉴욕장에서 5% 가까이 빠졌죠.

한편 어제 나왔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도 2차전지주에 대한 투심을 끌어 내렸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임기 첫날 전기차 보조금 지원을 폐기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계속해서 바이든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을 백지화하겠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기차 업계 가격 전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라 전기차 업계 치킨 게임에 따른 여파도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어제 장 이슈 체크해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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