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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마켓] 파월 "궤도 바뀌지 않았다"…시장 달랜 연준 '신중론'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4.04 07:47
수정2024.04.04 08:10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예상치 못한 변수는 시장의 골칫거리로 여겨지죠.

고금리, 고유가 상황에, 여러 변수들을 고려한 전략이 필요해 보이는 시점입니다.

간밤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S&P500은 0.11% 상승, 나스닥은 0.23% 상승한 반면 다우 지수는 0.11% 하락 마감했습니다.

주요 종목들 흐름 보시면 마이크로소프트는 0.23% 하락한 반면 애플은 0.48% 상승, 엔비디아는 장중 강보합권 유지하다가 막판에 힘이 빠지면서 0.55% 하락 마감했습니다.

반도체주 흐름만 봐도 대만의 지진 소식이 장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인텔이 파운드리 부분 실적 부분으로 8% 이상 급락하면서 3대 지수 중에는 다우가 약세 보였고, 이것 이외에는 다른 반도체 주식들은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0.34% 상승했고요.

되려 TSMC는 지진으로 대피했던 노동자들이 공장으로 다시 복귀했다는 소식이 1.24% 상승했습니다.

6위부터 10위도 보시면 어제 대형 기술주들 하락한 가운데에서도 유일하게 초록 불 켜냈던 메타, 1.88% 상승했고 일라이릴리는 1.57% 상승, 테슬라도 1%대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번 주 고용지표들 차례대로 살펴보고 있는데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진 못하고 있습니다만, 대체로 긍정적이진 않습니다.

ADP에 따르면 미국의 3월 민간 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18만4000개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많은 증가 폭이고, 월가 예상치도 크게 웃돌았습니다.

특히 임금 상승 속도도 가속화됐습니다.

즉 미국 경제 호조에 힘입어 고용시장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겁니다.

미국 경제가 견조하고 고용이 탄탄하다면 연준이 금리인하 시기를 늦출 수 있겠죠.

ADP보고서는 데이터양이 적어서 신뢰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일자리 증가세가 견조하게 늘어나는 추세는 유사하다는 전문가들의 평입니다.

연준 위원들의 매파 발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FOMC 투표 위원인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느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올해 말, 즉 4분기쯤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발언했습니다.

시장을 달래준 건 파월 의장이었습니다.

최근 데이터들이 2%를 향해 가는 경로 자체를 바꿀 정도는 아니라며, 기존 발언을 고수하면서 투자자들은 일부 안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연준 내에서도 금리인하 시기와 인하 범위와 관련해서는 치열하게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채금리는 상승세 보이다가 파월 의장 발언에 안도하면서 하락 반전했습니다.

10년물은 장 중 한때 4.4%까지 치솟았지만 4.3%대에서 마감했습니다.

10년물 기준으로 작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4.35% 저항선을 넘어선 상탭니다.

아직 추세적 상승 여부를 논하기엔 이르지만, 4월 장의 조정의 깊이가 얼마나 될지 가늠하기 위해서라도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참고로 국채금리가 파월 의장 발언에 하락하면서, 금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금값은 온스당 2300달러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채권과 맞물려서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또 하나의 축, 유가는 공급 불안이 커지면서 상승세 이어가는데요.

브렌트유 기준으로 배럴당 89달러 선에 마감하면서 90달러선 눈앞에 두고 있고, WTI도 배럴당 85달러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국제유가가 올해 여름 배럴당 95달러대까지 고점을 높일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지진, 전쟁 등 예상치 못한 변수들에 시장이 어수선한 모습입니다.

인플레 궤도는 바뀌지 않았지만, 그 안에서 부분적인 리스크를 방어할 수 있는 종목 선별과 비중 조절이 필요하겠습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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