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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1Q 순익 6천억↓ 전망…'이자이익·ELS 배상 영향'

SBS Biz 김성훈
입력2024.04.04 06:28
수정2024.04.04 06:29

4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6천억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출 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 이익 감소와 함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에 대한 자율 배상이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올해 1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모두 4조3천62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조9천697억원보다 12.2% 줄어든 수치입니다.

주요 증권사들은 이들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도 6조4천376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6천520억원)보다 3.2% 감소할 것으로 봤습니다.

KB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1조2천268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2%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순이익 감소 폭이 가장 클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신한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1조4천143억원에서 올해 1조2천933억원으로 8.6% 줄어 KB금융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은 1조1천95억원에서 9천893억원으로 10.8%, 우리금융은 9천466억원에서 8천530억원으로 9.9% 각각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홍콩 ELS 손실 배상에 따른 비용이 각 금융지주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1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전체적으로 실적 둔화가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4대 은행의 배상 규모는 총 1조4천억~1조5천억원 수준입니다. 

은행들이 당장 1분기부터 이를 영업외비용으로 처리하면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됩니다.

다만, 올해 연간으로는 전년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연간 순이익은 1년 전보다 9.3% 증가한 16조5천332억원으로 추산됩니다.  

KB금융은 4조9천99억원으로 7.6%, 신한금융은 4조7천793억원으로 6.7%, 하나금융은 3조7천434억원으로 7.9%, 우리금융은 3조1천105억원으로 18.4% 각각 순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KB금융은 오는 25일, 신한·하나·우리금융은 26일 차례로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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