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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춰지는 금리인하 시점…금값 고공행진 지속될까?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4.04 05:45
수정2024.04.05 10:14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하를 두고 신중론을 재차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실물자산 투자자들은 금리인하 기대감에 금값을 밀어 올리면서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이한나 기자,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관련해서 또 발언을 했죠?
그렇습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현지시간 3일 스탠포드대 연설에서 신중론을 유지했는데요.

발언을 간략히 보면 "인플레이션에 대해 판단하기는 아직 너무 이르다", "인플레이션 목표 수준인 2%로 지속해서 둔화한다는 더 큰 자신감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즉, 지표상으로 아직은 기준금리를 낮출 시점이 불확실해 보인다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파월 의장 발언후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도 강력해지는데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금리인하는 연말 4분기 한 번 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금리인하 시기는 뒤로 밀리고, 횟수도 줄어드는 것 같은데 금값은 왜인지 솟구치고 있어요?
금값은 이달 들어 7.91%, 올 들어 12.99% 올랐습니다.
 

금값은 계속해서 오르더니 오늘 오전 6시 20분 경에 결국 사상 최초 2천3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상승 배경은 연준이 6월 전후로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도 한몫하는데요.

앞서 파월 의장과 보스틱 총재의 발언 전 시장에서는 6월 전후로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높게 점치고 있었습니다.

금값을 올리는 다른 요인들도 있는데요.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정면충돌 우려, 미·중 갈등 그리고 11월 미국 대통령선거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많아지자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매력이 커지는 겁니다.

다른 원자재 가격도 오르고 있네요?
맞습니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85달러를 넘어 최근 6개월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고요.

구리,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 가격도 올들어 고공행진 중입니다.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와 미국, 중국 등 주요 국가의 양호한 경기 지표가 맞물린 결과로 보이는데요.

앞으로 미,중 빅2 경기 지표 개선으로 원자잿값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8~9천 달러인 구리 가격이 연말 톤당 1만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고요.

모건스탠리도 올해 3분기까지 구리 가격이 톤당 1만200달러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원자잿값 고공행진이 물가 상승세를 다시 자극해 연준이 금리 인하 시점을 두고 신중론을 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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