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강진에 TSMC 공장 '멈칫'…세계 반도체 업계 긴장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4.04 04:11
수정2024.04.04 05:50
[대만 TSMC 공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25년만에 최대 강진으로 대만 TSMC의 공장도 일부 가동이 중단되면서 세계 반도체시장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3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강진으로 TSMC는 대만 내 일부 팹 가동을 멈추고 직원들을 대피시켰습니다. TSMC는 대만 북무와 중부·남부에 12인치 웨이퍼 팹 4곳과 8인치 웨이퍼 팹 4곳, 6인치 웨이퍼 팹 1곳 등을 가동 중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10시간 정도 생산이 중단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대만 2위 파운드리업체 UMC도 생산라인 직원을 대피시켰습니다.
블룸버그는 "대만은 스마트폰과 인공지능(AI)에 필수인 첨단 반도체 80~90%를 담당하는 공급원"이라며 "이번 지진으로 글로벌 기술 공급망 차질이 우려된다"고 분석했습니다.
TSMC의 경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60%를 점유하고 있는데, 애플과 엔비디아, 퀄컴 등 대표 빅테크들에 칩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제조 공정 특성상 환경의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잠깐의 가동 중단만으로도 라인에 투입됐던 소재를 폐기해야 합니다.
현지 언론에서는 TSMC가 이번 가동중단으로 6천만 달러 규모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다만 이번 강진이 난 곳은 반도체 생산 설비가 밀집된 곳과 떨어진 동부 연안인 만큼 실질적인 피해는 미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 벤치마크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이같은 악재를 털어내고 이날 장중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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