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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지 日 공략 나서는 삼성 스마트폰…하반기 AI로 승부 갈린다

SBS Biz 신채연
입력2024.04.03 18:24
수정2024.04.03 19:03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일본에 선보이면서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삼성전자 일본법인은 오늘(3일) 오전 도쿄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 S24를 선보였습니다. 오는 10일까지 예약 판매가 진행되고 11일에 정식 출시됩니다.

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 출시로 일본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반등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입니다.

일본은 일명 '애플 텃밭'으로 불릴 만큼 아이폰 점유율이 높은 시장입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폰은 일본에서 51.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의 일본 스마트폰 점유율은 2022년 9.1%에서 지난해 6.3%로 하락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미했던 구글 점유율이 1년 사이 두 자릿수까지 치솟으며 경쟁 구도는 심화됐습니다. 2022년 1.5%에 불과했던 구글의 점유율은 지난해 10.7%까지 상승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갤럭시 S24가 흥행을 보인 만큼 삼성전자가 일본에서 반격을 모색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 S24 시리즈는 출시 초기 3주간 전 세계 판매량이 전작 대비 8% 증가했습니다. 실시간 통역 등 AI 기능이 탑재되면서 판매 호조를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애플도 AI폰?…하반기 AI 탑재 경쟁 치열
올해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AI 스마트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도 신제품 아이폰16에 AI 기능을 탑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최근 애플은 오는 6월 10∼14일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WWDC는 전 세계 개발자들을 초청해 애플이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통해 9∼10월에 공개될 최신 아이폰에 담길 새 기능을 발표하는 행사입니다.

애플이 올해 행사에서 어떤 내용을 공개할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AI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난달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곧 출시할 아이폰 운영체제 iOS 18에 자체 AI 모델을 탑재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생성형 AI 기능을 강화할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애플이 구글과 계약조건이나 서비스 이름 등 라이선스 계약을 논의 중이며 오픈AI와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공개할 예정인 갤럭시Z플립·폴드6에도 AI를 탑재해 아이폰 공세에 대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 1위를 두고 삼성전자와 애플은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입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1천969만 대로 애플의 1천741만 대를 넘어섰습니다.

점유율로 보면 삼성전자 20%, 애플 18%입니다. 삼성전자가 애플을 따돌리고 세계 1위 판매량 자리를 되찾은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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