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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분수·오락실까지…직장인 사로잡는 '사옥 경영'

SBS Biz 이민후
입력2024.04.03 17:47
수정2024.04.03 18:27

[앵커] 

시대가 바뀌면서 일하는 방식과 문화는 계속해서 바뀌었습니다. 

다양한 구성원들의 가치와 문화가 회사 곳곳에 스며든 가운데 사옥 역시 일 이외의 삶을 반영하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사옥 앞에 분수쇼가 펼쳐지거나 내부에는 계단마다 앉아 쉴 수 있는 간이의자가 비치됐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직원들만 출입하는 110명 규모의 헬스장을 열고 제철 꽃인 튤립을 파는 꽃집도 생겼습니다. 

LG그룹은 37년 만에 사옥을 리모델링하고 임직원들의 투표를 받아 맛집을 유치했습니다. 

재즈 피아니스트를 부르는 전시공간을 만들거나 사진사를 불러 직원을 찍어주는 행사도 개최됐습니다. 

[박소연 / LG전자 직원 : 근무환경이 되게 좋아지면 회사에 나오고 싶어지고 팀원들, 구성원들이랑 내려와서 즐길거리가 많아진 것, 공간이 쾌적하고 넓어진 것이 조직문화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사내 의원, 멘탈리티 케어센터를 운영하고 SK 역시 사내 VR존과 공유오피스를 운영하면서 일터와 취미의 공간을 허물고 있습니다. 

IT업체들도 사옥 내 사내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등 일과 삶을 모두 만족시키는 방식으로 사옥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텐마인즈는 직원들의 설문조사를 받아 오락실과 공연장을 사옥 내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박진흠 / 텐마인즈 전략지원본부장 : 하루의 3분의 1을 보내는 회사에서 직원들이 기계적으로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유지하는 것이 직원들의 만족도와 성취도가 높다는 것이 많이 확인되고 있는 거 같아요.] 

직장인 3명 중 2명이 오피스에서 일 외적인 소통이나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가운데 일터 역시 일상과 맞닿은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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