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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만난 김형석 명예교수..."의대교수들 집단사직에 실망"

SBS Biz 우형준
입력2024.04.03 16:16
수정2024.04.03 16:16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형석(104세) 연세대 명예교수와 오찬을 가졌습니다.

윤 대통령이 지난 2021년 3월 검찰총장 퇴임 후 김 교수 자택을 방문해 대화를 나눈 뒤 3년 만입니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김형석 연세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2021년 3월 검찰총장 퇴임 후 김 명예교수를 방문해 대화를 나눈 적이 있으며, 평소에도 김 명예교수의 저서 ‘백년을 살아보니’ 등을 읽고 존경심을 밝혀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명예교수는 오늘 오찬에서 윤석열 정부가 지난 2년 동안 수행한 정책들을 평가하며 “특히 한일관계 정상화는 어려운 일인데 정말 잘 해내셨다”고 말했습니다.

또 소득주도성장과 탈원전, 집값 폭등 등 전 정부 정책들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지금까지는 윤 대통령이 전 정부의 실정을 바로 잡는 데 애썼다면 총선 후에는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여러 분야에서 제대로 실현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습니다.

김 명예교수는 이어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 대해 “나도 교수지만 의대 교수들이 만류하기는 커녕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집단으로 동조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고 실망스럽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찬 후 김 교수에게 대통령실 집무실, 정상회담장, 국무회의장 등을 안내하며 그간의 국내외 활동을 소개했습니다.

김 교수는 “예전에 청와대에 가 본 적이 있는데, 용산 집무실이 더 나은 것 같다”며 “청와대는 굉장히 갇혀 있는 느낌이었는데, 용산은 탁 트인 열린 공간이라 마음에 든다”고 대통령실 방문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용산으로 이전 후 참모들과 한 건물에 있다 보니 늘 소통할 수 있어서 좋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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