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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재에 썩소?' …中 화웨이, 우리사주 1인당 1억원 배당금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4.03 14:57
수정2024.04.03 17:34

미국의 제재를 받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주주 15만여명에게 1인당 50만7천위안(약 9천440만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이 3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전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7천42억위안(약 131조1천억원), 순이익이 870억위안(약 16조2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64%, 145% 증가했다면서 내부 결의에 따라 770억9천500만위안(14조3천500억원)을 배당금으로 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화웨이 전현직 직원들인 우리 사주 주주 15만1천796명이 배당금 수혜 대상입니다.
 
2019년 5월부터 미국 제재 시작된 이후 화웨이에 대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인민해방군과 연계돼 미국 안보를 해칠 수 있다고 5세대 이동통신(5G)용 반도체 수출을 금지했습니다. 이 때문에 쇠락의 길을 걸었던 화웨이는 작년 7월 7nm(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프로세서를 내장한 5G 스마트 폰 '메이트 60 프로'를 내놓으면서 기사회생했습니다.

이후 중국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과 중국 내 애국주의를 바탕으로 메이트 60 프로가 불티나게 팔리면서 화웨이는 중국 시장에서 미국의 애플을 제치고 스마트폰 시장 1위를 탈환하는 등 다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화웨이는 지난해 연구개발 사업에 1천647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이는 매출액의 23.4%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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