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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 가전 시작은 LG"…삼성 "시작은 중요치 않아"

SBS Biz 배진솔
입력2024.04.03 13:15
수정2024.04.03 13:22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웰컴 투 비스포크 AI'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DX부문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은 오늘(3일) "인공지능(AI)은 시초보다도 어떻게 빨리 소비자들에게 그 혜택을 누리게끔 하고 밸류(가치)를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 부회장은 오늘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웰컴 투 비스포크 AI' 신제품 론칭 미디어데이에서 최근 LG전자가 '업(UP) 가전이 AI의 시초'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시작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지난달 26일 주주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AI 가전의 시초는 우리가 만들어낸 업 가전"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한 부회장은 "지금이 AI에 대해 소비자가 알아가는 태동기"라며 "제품면에서 소비자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빨리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가장 관심을 끈 물걸레 청소가 가능한 로봇 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입니다. 

중국 업체들이 장악한 올인원 로봇 청소기 시장 공략법에 대해 한 부회장은 "로봇청소기에 카메라가 달려있어서 마케라 보안을 어떻게 할지 큰 숙제였는데 삼성전자는 보안에 대해선 최고급 다이아몬드를 획득했다"며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최대의 차별점"이라고 자부했습니다.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는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함께 글로벌 인증 업체인 UL 솔루션즈에서 IoT 보안 안전성을 검증 받아 업계 최초로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를 획득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로봇청소기가 호불호가 많았는데 걸려서 넘어지고 쓸고 다니는 것 하나 하나를 AI로 개선한다고 하면 앞으로 이 시장은 계속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일체형 세탁건조기가 기존 상하 일체형 제품을 대체할지에 대해선 "아무래도 편리성과 소비전력 절감 면에서 좋다면 한쪽으로 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며 "시장에 따라 대용량도, 소용량도 필요한데 그 부분은 대응할 계획"고 밝혔습니다. 

또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인수합병(M&A) 계획에 대해 "벤처나 스타트업 투자는 많이 하고 있지만, 큰 부분에서 아직 성과를 못 보여드렸고 그 큰 부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현재 우리가 가진 기존 사업을 앞으로 더 탄탄하게 하기 위해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위해서도 (M&A가) 필요하다"며 "그 두 가지 축에 해당하는 여러 회사를 지금 들여다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늘 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가전 제품군 15종을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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